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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탄핵정국에 늦춰진 재외공관장 인사 단행…대미·대중외교 부담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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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늦춰진 재외공관장 인사 단행…대미·대중외교 부담은 여전

[앵커]

탄핵정국으로 미뤄졌던 재외공관장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십여 곳의 대사와 총영사 자리가 채워지면서 인사 적체는 어느정도 해소되겠지만, 대미 소통 한계와 주중대사 부재는 여전히 외교적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외공관장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로 미뤄진 지 한 달 여만입니다.

인사 대상은 대사 11명, 총영사 1명으로, 모두 직업 외교관 출신입니다.

초대 주쿠바 대사에는 이호열 주멕시코대사관 공사가 임명됐습니다. 이 대사는 중남미권 근무 경험이 풍부하고, 스페인어에 능통하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입니다.

세르비아 대사에는 김형태 우크라이나 대사가 발탁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현안 관리를 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아 3번째 공관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 불가리아, 조지아, 슬로베니아, 케냐 등의 대사 자리가 채워졌습니다.

다만, 주중대사 내정자인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주인도네시아대사 내정자인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특임공관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습니다.

특임공관장은 직업 외교관이 아닌 사람을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하는 제도로, 정무적 판단이 작용하는 자리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사검증과 아그레망, 국무회의 상정 등 관련 절차가 길어 완료되지 못했다"며 "주중대사는 4강 공관장이고, 정무적 함의가 큰 자리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 적체는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대중·대미 외교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재호 주중대사가 설을 앞두고 이임해 현재 주중대사관은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 중입니다.

권한대행 체제에서 미 트럼프 행정부와의 접촉이 제한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톱다운' 방식의 정상외교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최 대행과의 통화나 회동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goldmina@yna.co.kr)

#최상목권한대행 #재외공관장 #특임공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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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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