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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토)

미국 따라잡은 중국 AI‥"데이터 수집 거의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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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기업들이 독주하는 듯하던 AI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는 것만 같아 보여도, 사실은 여러 배경이 있어 가능했을 텐데요.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우리돈 80억 원 정도를 들여 개발됐다는 중국의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

그런데 이 딥시크가 미국의 챗GPT를 능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근 중국과학원이 3개의 인공지능 모델을 상대로 물리학 경시대회 문제를 풀게 한 결과 딥시크가 챗GPT와 클라우드소넷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레오 리/베이징 시민]
"세계의 주류 인공지능 사이에서 개발이 이뤄진 것이 매우 좋으며, 우리가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딥시크 말고도 다른 중국산 AI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딥시크와 챗GPT를 뛰어넘는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했고,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이 챗GPT보다 명령 이해도가 앞선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와 데이터 수집 비용을 무기로 고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려면 자동차 사진에 "자동차"라고 딱지를 붙이듯 자료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는 이 비용이 미국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위챗같은 SNS나 타오바오같은 인터넷상점에서 중국인 14억 명이 보여준 행동 데이터도 인공지능 개발에 거의 공짜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자료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으로 처리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중국은 엄격하지 않습니다.

또 딥시크는 고성능 반도체 칩 없이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통해 제작됐다고 개발사는 밝혔습니다.

[루이스 턴스톨/허깅페이스 연구원]
"딥시크 R1 모델의 매우 혁신적인 점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감독 없이 매우 인상적인 추론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올해 주요 경제 분야에 인공지능을 통합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자금과 인프라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AI 굴기'가 AI 리더, 미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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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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