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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토)

삼성전자 CFO “현 이슈 짧은 시간 내 해결 가능”… 3개월간 3조원 자사주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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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열려

박순철 삼성전자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1일 실적 발표회에서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 현재 경영 현황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으며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4년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한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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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CFO는 이날 진행된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현재 삼성전자 경영 상황이 어려움에 봉착했음을 인정했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인 그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새 CFO를 맡았다. 삼성전자 CFO가 실적 콘퍼런스콜에 참여한 것은 2021년 1월 당시 최윤호 CFO가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설명하면서 인수·합병(M&A) 준비를 공식화한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주가도 5만원대를 맴돌자 최고 재무 책임자가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CFO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각 사업 특성상 비즈니스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은 분명히 있다”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주요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이슈는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성장 역사를 보면 항상 근본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성장해 왔다”며 “지금 이슈 또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의 기회로 믿고 있으며 반드시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CFO는 지난해 발표한 자사무 매입에 대해 “ 주주가치 제고를 항상 최우선에 두고 2024년 초 3개년 프리캐시플로우(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 환원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 당사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이사회와 경영진간 신중한 논의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고, 우선적으로 3개월간 3조원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7조원에 대한 실행 시기와 방법, 기존 (주주 환원) 정책의 프리캐시플로우 50% 내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방안을 지속 검토해 차후 구체화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약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후 자사주 3조원 취득·소각 작업을 진행해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89.3%씩 매입을 완료했다.

박 CFO는 “회사와 경영진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계획에 대한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2025년에도 불확실한 업황 지속이 예상되지만, 이른 시일 내에 회사의 성장 계획과 수익성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투자자도 회사의 이러한 노력을 믿고 지지해달라”며 “앞으로도 CFO로서 투자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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