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그간 추진해 왔던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할 수 있으니 추경 논의부터 하자고 정부와 여당에 제안했습니다.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한 데 이어 이른바 '이재명표' 정책들을 하나 둘 양보하고 있는 건데요.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내 비명계와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1호 공약, 이른바 '이재명 표' 예산으로 알려진, 전국민 25만 원 지급 민생지원금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한 발 물러섰습니다.
"차등 지원과 선별 지원 모두 괜찮다"는 데서 더 나아가, 정부가 추경만 한다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할 의지가 있다고 말한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생 지원금 때문에 추경 못 하겠다' 이런 태도라면, 우리 민생 지원금 포기하겠습니다. 뭐 효과만 있다면 민생 지원금 아닌 다른 정책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본 소득 정책 재검토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당내 기본사회위원장직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생경제회복을 우선순위로 삼겠단 건데, 본격적인 중도층 공략을 위해 실용주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평산마을 예방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던진 '비명계 포용'이라는 숙제에도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승리를 위해선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향한 당내 다른 의견, 비판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그런 의견들이 나오는 것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바람직하다' '서로 배척할 필요는 없다'라고…"
이재명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조기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만 향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율 답보 상황에서 향후 조기대선에서 박빙으로 이길 경우 또 다른 혼란을 피할 수 없고, 중도층과 비명계를 아울러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산입니다.
이 대표의 외연 확장에 국민의힘은 "정치적 보호색을 갈아치우는 '카멜레온 정치'"라며 "일시적인 정국 전환을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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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문철학 김지인 기자(z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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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그간 추진해 왔던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할 수 있으니 추경 논의부터 하자고 정부와 여당에 제안했습니다.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한 데 이어 이른바 '이재명표' 정책들을 하나 둘 양보하고 있는 건데요.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내 비명계와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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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등 지원과 선별 지원 모두 괜찮다"는 데서 더 나아가, 정부가 추경만 한다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할 의지가 있다고 말한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생 지원금 때문에 추경 못 하겠다' 이런 태도라면, 우리 민생 지원금 포기하겠습니다. 뭐 효과만 있다면 민생 지원금 아닌 다른 정책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본 소득 정책 재검토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당내 기본사회위원장직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평산마을 예방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던진 '비명계 포용'이라는 숙제에도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승리를 위해선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향한 당내 다른 의견, 비판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그런 의견들이 나오는 것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바람직하다' '서로 배척할 필요는 없다'라고…"
지지율 답보 상황에서 향후 조기대선에서 박빙으로 이길 경우 또 다른 혼란을 피할 수 없고, 중도층과 비명계를 아울러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산입니다.
이 대표의 외연 확장에 국민의힘은 "정치적 보호색을 갈아치우는 '카멜레온 정치'"라며 "일시적인 정국 전환을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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