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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토)

[돌비뉴스] '흑묘백묘' 꺼낸 이재명은 친중? 국민의힘도 많이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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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고양이 >

[기자]

최근 이재명 대표가 민생 중심 실사구시를 표방하면서 이른바 '흑묘백묘론'을 이야기했습니다.

중국 덩샤오핑의 "고양이 색깔이 검정색이든 흰색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 상당히 유명한 발언인데, 이를 놓고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친중 성향을 드러냈다' 이런 식의 공세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민생에 아무 관심 없으면서 과거 중국 공산당이 내놓았던 흑묘백묘론까지 끄집어냈는데,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라도 하면 나라가 전체가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어에 이어 중국어인데,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를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다" 이거 굉장히 유명한 말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쥐 잡는 고양이도 국적 따지냐, 이런 비유조차 경직된 이념 논리로 비난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인식 수준에 한숨이 나온다" 비판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유명한 어록이라서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도 그동안 여러 차례 썼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민의힘의 홍준표 대구시장이 있죠.

2023년에 여당 비대위원장 논란이 일자 "지금 적절한 말은 바로 흑묘백묘론"이라며 직접 언급한 적도 있고요.

심지어 홍 시장은 "나는 덩샤오핑 같은 사람"이라고 셀프 소개를 한 적도 있기 때문에 권영세 비대위원장 주장대로라면 만약에 홍준표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를 공산주의로 만들 것이냐, 이런 반론에 부딪힐 수도 있는 겁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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