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1 (토)

백종원 대표 해명 내놨지만…'고가 햄' 논란 속 주가 내리막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판매한 설 선물 세트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에초에 정가를 높게 잡은 상품을 대폭 할인하는 것처럼 판매한 게 아니냐는 건데, 백 대표의 해명에도 더본코리아 주가는 뚝 떨어졌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에서 출시한 통조림 햄 제품입니다.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 무엇보다도 우리는 100% 한돈입니다. 이건 선물을 빙자해서 집에 갖고 계셨으면…이거 저 같으면 10개 사놓겠습니다.]

그런데 9개 들이 설 선물 세트가 상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가는 5만 1900원.

온라인몰에선 45%나 할인한 2만 8500원에 팔린 겁니다.

큰 할인 폭에 제품은 완판됐지만, 경쟁사의 유사제품 온라인 가격보다 비쌉니다.

과거 백 대표 발언과 달리, 돈육 비율이 더 낮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사몰 가격은 직접 결정할 수 있는데 할인 혜택이 큰 것처럼 소비 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는 "후발 주자로서 소량 생산에 한계가 있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 한돈에서 비선호하는 부위를 많이 활용해서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돼요.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냐고요.]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도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3만 4000원이었던 공모가는 상장 첫날 6만 4500원까지 뛰었지만, 오늘(31일) 주가는 공모가보다도 11% 가까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서민들이 좋아할 만큼 퀄리티는 좋고 가격은 굉장히 합리적으로 제공한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소비자 기대보다 좀 비싸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 거 아닌가…]

주주 대부분은 손실을 본 걸로 나타났는데, 기업 자체의 실적보단 대표가 가진 대중 인지도가 더 큰 영향력을 내는 한계로도 풀이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최수진 유정배]

이상화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