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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토)

K-반도체도 '딥시크 충격파'…하이닉스 한때 1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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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저비용 AI, 딥시크의 등장은 우리 증시에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 오늘(31일)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는데요. 다만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동안 미국 증시를 충격에 빠뜨렸던 중국산 딥시크는 우리 증시도 뒤흔들었습니다.

저가 AI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고성능 AI칩을 만드는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급락한 겁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10% 급락했고, HBM 필수 장비를 만드는 한미반도체도 6% 넘게 내렸습니다.

삼성전자도 2%대 하락했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이 수혜를 볼 거란 기대감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7% 안팎으로 급등했습니다.

업계에선 신중한 반응이 나옵니다.

AI 시장이 활성화할 거란 기대가 나오는 한편,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가격이 싼 걸 사용해도 된다는 거잖아요. 그럼 시장이 커질 거 아니에요. 많은 부분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할 거 아니에요.]

전세계 HBM의 90%를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만큼 반사 이익은 제한적일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범용 D램보다 HBM 납품가격이 비싼데, 저가시장 활성화로 국내업계가 이득을 가져올진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1분기 말 고성능 HBM을 납품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HBM3E 개선 제품도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사엔 개선 제품을 1분기 말부터 양산·공급할 예정…]

언급한 고객사가 엔비디아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2분기부턴 공급량이 늘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AI패권을 둘러싼 각국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우리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김준택 이주원 /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허성운]

전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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