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만들어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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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미국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인 '입지별 가격제'를 일본에 처음으로 도입한다.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의 중심지나 공항 등 임대료·인건비가 높은 지점에 한해 음료 가격을 더 비싸게 받겠다는 것인데, 일본 내 출점 확대를 추진 중인 스타벅스가 수익 향상 및 고객 수 유지를 위해 결정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스타벅스재팬이 2월 15일부터 전국 지점의 약 30%에 해당하는 600여개 지점을 대상으로 '입지별 가격제'를 도입해 음료 가격이 최대 6% 인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쿄 23구에 있는 모든 지점과 오사카, 나고야의 일부 중심지에 위치한 지점의 음료 가격은 세금을 제외하고 4엔~28엔(약 37~262원) 오를 전망이다. 톨 사이즈 드립커피를 이들 지점의 매장에서 마실 경우 기존 가격이 420엔(약 3940원)이었는데, 440엔(약 4128원)으로 오른다.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임대료나 인건비가 비싼 지점들도 가격 인상 대상이다. 이들 지점은 세금을 제외하고 13~32엔(약 121원~300원)이 올릴 계획이다. 원래 420엔이었던 톨 사이즈 드립커피(매장 취식)는 445엔(약 4174원)까지 오른다.
스타벅스는 원두 조달가 및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일본 내 음료 가격을 2022년부터 4년 연속 올려왔다. 톨 사이즈 드립커피의 경우 2019년 말 대비 약 30% 가격이 인상됐다.
지난해 10월 3일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앞 스타벅스의 모습.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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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입지별 가격제 도입 이유에 대해 "입지나 상권에 맞춘 정기적인 가격 재검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스타벅스는 일본 내 출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입지별 가격제로 세심하게 가격을 조정해서 수익 향상과 고객 수 유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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