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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머스크, 트럼프 2기 실세 되자...아마존·애플, 엑스 광고 재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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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전날 열린 만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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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문주은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면서, 광고주들이 다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로 몰리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이 엑스에 대한 광고 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애플 또한 광고 재개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과 1년 전 대기업들이 엑스에서 광고를 대거 철회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WSJ는 "정치·사회적 분위기의 변화 속에서 일부 대기업이 입장을 재평가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트럼프 집권 2기의 실세로 떠오르면서 그와의 관계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다시 엑스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적극 지원하며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기부했고, 현재 연방정부 지출 2조 달러(약 2910조 원) 감축 계획을 추진하는 정부효율부를 이끌고 있다.

엑스는 머스크 인수 이후 콘텐츠 규제 완화 정책과 논란성 발언으로 인해 주요 광고주들이 이탈하며 심각한 재정난을 겪었다. 특히 2023년 11월 머스크가 엑스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에 동조한 이후, 애플과 디즈니 같은 대기업들이 광고를 철회했고, 광고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머스크는 유료 구독 서비스 확대 등의 대안을 모색했지만, 광고 수익 감소를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다.

광고주들의 복귀는 엑스의 재정 건전성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를 인수할 당시 머스크에게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빌려준 대형 은행들은 광고 매출 회복이 부채 상환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광고주들의 움직임이 반드시 엑스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경영 방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광고 지출 규모를 줄인 채 제한적인 방식으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엑스가 과거 트위터 시절의 광고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머스크의 발언과 정책이 기업들의 브랜드 이미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광고주들의 복귀가 장기적인 추세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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