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간담회 개최한 국민의힘 AI특위
“韓 인력·투자, 美中 10분의 1도 안돼”
“기술 격차 더 벌어지기 전 서둘러야”
반도체법·전력망법 등 계류 입법 촉구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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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중국의 국가적 기술지원 정책이 낳은 하나의 선도적 사례(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AI(인공지능)가 가져올 대전환의 시대, AX 시대(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중국의 저비용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정치권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는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응전략’을 주제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가 국내 산업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잡혀있는 게 2027년까지 65조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인력이라든지, 또는 투자액에서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으로 과연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암담하기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 영입된 고동진 의원도 이날 “지난 10년, 15년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5G, IoT(사물인터넷)을 얘기하다가 이제 AI가 가져올 대전환의 시대, AX 시대”라며 “이게 아니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달려들어야 할 시기가 이미 됐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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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도 참석해 국회 계류 중인 지원 입법의 신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미중 간 기술패권 전쟁이 이제 AI 분야까지 옮겨간 모습”이라며 “우리 정부도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AI위원회를 출범했지만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특별법, 첨단산업 에너지 3법도 거대야당의 몽니에 의해 발목이 잡힌 형국”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번 딥시크 사태를 “기술시장에서 영원한 선도국, 영원한 추종국은 있을 수 없다는 원리를 깨우쳐 준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국가적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대표되는 반도체 산업이라든지,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이나 해산풍력산업에서 하루속히 여야 합의를 도출해 2월 국회 내에서 반드시 (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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