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또는 간경변증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검사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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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2일은 대한간암학회가 간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한 ‘간암의 날’이다. 1년에 2번, 2가지 검사(간 초음파·혈청알파태아단백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암은 5060 세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예후도 좋지 않아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고 간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 영양분 저장 및 방출, 해독작용, 면역작용, 음식의 소화 및 분해 등의 기능을 한다. 이런 간에 지속적인 자극이 생기면 간세포가 고유 기능을 상실하고 암세포로 변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2021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주요 암종 가운데 발생 7위(1만5131명), 5년 생존율은 39.3%이다.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연령대는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50~60대다. 중앙암등록본부 집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국내 간암 환자 가운데는 60대(29.9%)가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25.9%)와 50대(25.9%)에서도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건강 검진에서 혹이 나와도 모두 암은 아니다. 양성종양은 대부분 장기의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악성종양은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간암은 고유세포의 암성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과 다른 장기에서 발생해 간으로 옮겨진 ‘전이성 간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간암은 약 90%가 간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이며, 담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담관암종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매우 드물게 맥관육종이 발생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주요 암종의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수. 간암은 주요 10대 암종 중 7위로 집계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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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암 발병 원인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바이러스간염(B형·C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B형 간염이 58%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보다 간암 발생 위험도가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C형 간염 역시 만성화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55%~85%로 높아 간암 발생률을 높였다.
전신치료는 암세포가 간문맥을 침범하거나, 간 밖으로 전이되면 시행한다. 국소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한 경우, 국소치료 적용이 어려운 경우에 시행한다. 최근 면역·표적항암제들이 간암 환자에게도 효과를 보이고, 면역함암제로 치료받는 간암 환자가 완치되는 경우도 일부 보고됐다.
간염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치료는 간암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중요 과제로 꼽힌다. 이영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센터 교수는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C형간염은 예방접종이 없어서 발병 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간혹 B형간염 접종자 중 일부는 면역반응의 차이 때문에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굳이 재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라면서도 “가족 중 B형간염 환자가 있거나, 혈액투석 등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의료직에 종사한다면 한번은 재접종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투데이/한성주 기자 (hs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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