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1 (토)

‘탄핵 찬성’과 ‘민주당 지지율’ 보다 낮은 이재명 지지율…조기대선 변수 되나

0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지율 고착화…조기 대선 암초되나
목소리 커지는 비명계 “승리 장담 못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설 연휴 발표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여전히 당 지지율, 탄핵 찬성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 중에서도 그 대안이 민주당·이재명이라는 데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7% 순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 5%,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의 지지를 받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김부겸 전 총리는 각 1%의 지지 응답을 얻었다.

이 대표의 지지도는 대권 잠룡 가운데 1위였지만, 민주당 지지도(37%)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인용해야 한다(60%)는 응답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8.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전히 1위는 이재명”이라는 반응이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의 큰 흐름”이라며 “이 흐름은 더욱 강화돼 상수(常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무당층의 이른바 ‘비토론’이 깔렸다는 분석인데, 평론가들은 이르면 3월 말 나올 ‘이재명 대표 2심 판결’ 결과가 분수령이 될 걸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심도 징역형이 나오면 대권 가도에 대형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대법원 판단이 남았다는 명분을 앞세워 이 대표가 대선으로 직행한다면,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대표 지지율의 답보 상태에 비명(非 이재명)계 주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실시되더라도, 민주당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도덕적 ‘내로남불’(내가 하면 불륜, 남이 하면 로맨스)을 그대로 두면, 청년세대의 지지를 얻기 힘들다”며 정책적인 변화와 외연 확장을 촉구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