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 년 만에 최대 낙폭…현대일렉, 신고가 직후 급락
"오픈소스 모델, 네이버에 낙수 효과"…AI 접목 게임주도 수혜 전망
중국 AI 업체 딥시크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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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김지현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업체인 '딥시크'가 쏘아올린 공이 국내 증시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AI 기대감에 급등한 반도체, 전력기기 관련 종목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 부진했던 소프트웨어·게임 업종은 수혜주로 떠올랐다.
31일 오후 1시 36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73p(1.33%) 하락한 2503.07을, 코스닥은 2.69p(0.37%) 하락한 726.05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조 1237억 원, 187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딥시크는 저비용 연산·인프라 가능"…반도체·전력주 직격탄
실제 설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했을 때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142.62달러에서 30일 124.65달러로 12.59%나 빠졌다. 다른 기술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에 후공정 TC본더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042700)도 5.97% 내렸다.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시도 중인 삼성전자 역시 2.79% 하락한 5만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력 관련 종목들도 하락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52주 신고가인 45만 원을 찍었지만 현재 8.31% 내린 40만 8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효성중공업(298040)(-11.71%), 일진전기(103590)(-9.38%), LS일렉트릭(010120)(-5.74%) 등 전력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AI 산업을 뒷받침 하기 위한 인프라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에 급등했지만, 딥시크의 등장으로 적은 연산 자원으로도 AI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실망 매물이 출회하는 분위기다.
딥시크 수혜주로 소프트웨어·게임주 부상…네이버·크래프톤 강세
딥시크의 등장은 새로운 수혜주를 만들고 있다. 저비용·고효율 AI 기술 구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네이버(035420), 크래프톤(259960), 칩스앤미디어(094360) 등이 있다.
네이버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소프트웨어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6.13% 오른 21만 6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21만 8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인 22만 15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뿐만 아니라 게임 기업도 딥시크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이 AI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앞당기면서 게임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상인증권은 특히 AI 기술을 접목한 게임을 개발하는 크래프톤을 딥시크의 주요 수혜주로 지목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이날 52주 신고가인 36만 원까지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중국의 AI 투자 증가로 인해 중국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칩스앤미디어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칩스앤미디어는 6.93% 오른 1만 9760원에 거래 중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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