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0조 원대 매출…역대 두 번째 높아
DDR4 등 레거시 제품 비중 '한 자릿수' 줄여
신성장 동력엔 '로봇'…中 '딥시크'엔 적기 대응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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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6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조9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등 수요 침체가 지속하고,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탓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역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 전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로봇 등 미래 신성장 동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0조1000억 원, 영업이익 2조9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간 증권업계에서는 DS부문이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작 예상치를 하회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모바일 수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0조5000억 원, 영업이익 2조3000억 원의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 확대 전략을 가속할 방침이다.
HBM3E 개선제품과 HBM4(6세대) 등 차세대 솔루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3E 개선제품은 2분기부터 가시적으로 공급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일부 고객사에는 1분기 말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c 나노 기반 HBM4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존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올해 로봇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본격 성장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연결 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해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발 충격에 관해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HBM을 여러 고객사에 공급하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기술 도입에 따른 업계의 변화 가능성이 항상 있고 현재의 제한된 정보로는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시장의 장기적인 기회 요인과 단기적인 위험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박민웅 기자 (pmw7001@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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