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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당 대표 호소인" vs "전 대표"…설 지나고도 계속되는 개혁신당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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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사무처 당직자' 징계 놓고도 충돌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와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각각 참석해 있다. 2025.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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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진행된 '당 대표 해임 투표'(당원소환제)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정치적 쇼"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다수의 요구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목소리가 항상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느닷없이 당 대표 호소인이 가짜 최고위를 구성해 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시키더니 이제는 불복이라는 프레임으로 물타기 한다"며 "정당 내부 민주주의조차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의원이 대선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졌다"며 "지도부를 무너뜨리고 개혁신당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해임 투표는 지난 24일 오전 9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으뜸 당원 2만4672명 중 2만1694명(87.93%)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허 대표 해임에는 1만9943명(91.93%)이 찬성했다.

허 대표 측은 절차적 정당성을 주요 이유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 이준석 의원 측 지도부는 당 대표가 해임됐으며, 천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이라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천하람 원내대표는 의원회관에서 별도로 최고위를 개최한다. 2025.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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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별도의 최고위를 개최했다. 천 원내대표는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허 대표가 해임 투표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허 전 대표는 압도적 다수의 당원뿐 아니라 사무처 당직자 거의 전원, 당의 주요 정치인들을 모두 적으로 돌린 상황"이라며 "허 전 대표가 당으로 복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법부도 정당 내부의 민주주의와 자율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허 대표 측이 사무처 당직자들의 징계를 위해 이날 오후 1시에 열 계획인 인사위원회에 관해서도 "허 전 대표의 경우 당원소환의 명확한 결과로 이미 대표직 상실이 결정된 자"라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위에 있는 사무처 당직자를 압박하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직자들은 인사위원회에) 당연히 갈 필요가 없다"며 "전 대표가 당원소환에 불복하며 징계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원천 무효"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 원내대표가 주도한) 최고위에서는 당직자들의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안을 심의했다"며 "가처분이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당직자들의 (1월분) 임금도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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