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구매한 벌통에 항의차 방문 후 범행
한종현 정읍경찰서 수사과장이 31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꿀벌로 인한 살인 및 사체 유기 피의자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5.1.31/뉴스1 ⓒ News1 신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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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뉴스1) 장수인 기자 = 수년 전 구매한 벌통에 여왕벌이 없다는 이유로 양봉업자를 살해한 뒤 유기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A 씨(7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 45분께 정읍시 북면 한 양봉 움막에서 양봉업자 B 씨의 얼굴과 머리 등을 10여차례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씨는 여왕벌을 얻으러 갔다가 B 씨와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소유 차 안에 많은 양의 흙이 묻어있고, 블랙박스가 강제 분리된 점 등을 확인, 29일 오후 1시께 수사로 전환했다. 범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를 살해 후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왕벌이 없어서 얻으러 갔다가 B 씨와 마주쳤고, B 씨가 나를 미친 사람 취급해서 옥신각신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당일 두차례 B 씨의 움막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B 씨와 한차례 다툼이 있고 난 뒤 다시 그의 움막을 찾아 범행을 저질렀다.
B 씨의 사체는 그의 움막 인근 야산에서 70㎝ 깊이에 묻힌 채 발견됐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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