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자료 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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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김범석 대표 취임 이후 첫 유저인터페이스(UI) 개편을 단행한다. 배달 방식에 따라 구분했던 것을 통합하고, '깃발꽂기'로 불리던 정액제 서비스인 '울트라콜 서비스'는 종료한다. 무료배달을 바탕으로 한 출혈 경쟁보다는 고객가치·서비스 경험에 집중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애플리케이션(앱) UI 개편 계획을 31일 공지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불편점을 개선해 고객이 원하는 음식과 가게를 빠르게 찾는 고객 친화적인 앱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무료배달로 인한 출혈경쟁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고객가치, 서비스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고객이 최소한의 터치로 주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즉 주문 절차 간소화”라면서 “필요한 것을 즉시 배달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고객 주문 경험을 그 누구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해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배민 앱 가게 중복노출 개편 〈자료 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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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방식 따라 나뉘었던 가게, 하나로 통합
여러 개 노출되던 동일 가게가 하나의 가게로 통합되면 고객은 배달 방식을 구분해 일일이 찾아 비교하지 않고도 알뜰배달, 한집배달, 가게배달, 포장·방문 등을 가게 상세 화면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문 동선이 간소화되고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가게 통합 개편은 오는 3월 7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배민 앱 노출 고객 의견 〈자료 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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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꽂기' 울트라콜 서비스 종료…“출혈경쟁 방지”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방식에 따라 음식배달, 가게배달 등 두 개의 탭으로 나뉘어 있던 가게 정보를 '음식배달' 탭으로 통합한다. 음식배달 탭으로 고객 접근 경로를 일원화해 편의성을 한층 증진시킨다는 취지다. 음식배달 탭 내의 가게 노출순서는 배민배달, 가게배달 등 배달방식과 관계없이 주문수, 재주문율, 배달 예상시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정렬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울트라콜이 주문에 관계없이 고정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서비스 종료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경쟁 가게가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 이에 대응해 나머지 업주들도 깃발꽂기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로 그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업주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만 정액제를 선호하는 점주들 입장에서는 울트라콜 서비스 종료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개편으로 업주의 고정비 부담이 사라지고 중복 노출 등 소비자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음식배달탭 통합과 울트라콜 종료는 오는 4월 1일부터 경북 구미, 대구 달서구,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 업주에게 별도 안내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방식 중심으로 복잡하게 구성된 배민 앱을 메뉴와 가게 중심으로 편리하게 개선하여 고객경험을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해 이용자가 꾸준히 찾는 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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