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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화)

中, 베이징에 세계 최대 군 지휘본부 건설 중…"펜타곤 10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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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지휘센터 목적…핵전쟁 대비용 벙커 포함"

"미국 넘어서려는 시진핑 야망에 걸맞은 시설"

중국 인민해방군 군인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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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보다 큰 세계 최대 군사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중국군은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1500에이커(약 607만㎡) 규모의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복합 단지를 건설 중이다.

이번 건설은 오는 2027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건군 100주년이 되기 전 새로운 무기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또한 미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해방군에 그때까지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은 건설 작업이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베이징 군사 도시'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레니 바비아즈 전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 이미지 분석가는 (사진에서) 5㎢ 면적에 최소 100대의 크레인이 지하 시설을 개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하통로를 통해 연결된 여러 지하시설을 건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군대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드론이나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표지판이 있었고, 후방으로의 접근 및 인근 등산로와 관광 지역에 대한 접근도 제한됐다고 FT는 전했다.

한 중국 연구원도 강화된 콘크리트 구조와 깊은 지하터널을 비롯해 민감한 군사시설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펜타곤의 거의 10배 규모로, 미국을 넘어서려는 시진핑의 야망에 걸맞다"며 "이 시설의 목적은 단 하나, 점점 더 정교하고 강력해지는 중국 군대를 위한 최후의 벙커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중국이 해당 건물을 '전시 지휘 센터'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직 미국 고위 정보 관리는 "중국의 주요 안보 지휘 센터는 새로운 건물의 북동쪽 서산에 있으며 냉전이 한창이던 수십 년 전에 지어졌다"며 "새 시설의 크기와 규모, 부분적으로 구축된 지하시설 등을 미루어 볼 때 전시 주요 지휘 시설로 서산의 기존 시설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핵전쟁을 포함한 모든 분쟁 시 중국 군 지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형 강화 벙커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니스 와일더 전 중앙정보국(CIA) 중국 분석 책임자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시 주석을 포함한 군 지도부를 위한 새로운 지하 고급 지휘 벙커는 중국이 세계적 수준의 재래식 군대뿐 아니라 첨단 핵전쟁 능력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인민해방군은 핵무기 보유량을 빠르게 늘리고는 있으나 각 군 간 통합 부족이 미군과 비교해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라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새로운 군사 기지는 각 군 간 통합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전직 미국 고위 정보 관리는 "중국 지도부는 새로운 시설이 미국의 벙커버스터를 비롯해 핵무기에 대해서도 더 높은 수준의 방어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더 발전된 보안 통신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고 인민해방군의 역량과 임무를 확장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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