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조 규모 시장 형성…"연평균 50% 성장 기대"
전체 비만 치료제 시장서 97% 비중 차지 예상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당뇨·비만 신약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왼쪽)와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노보 노디스크·일라이릴리 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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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오는 2028년까지 초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도 중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뿐만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역시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
31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분석한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매출은 2023년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평균 48.4% 성장해 오는 2028년 48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와 전망(단위 십억달러).(삼정KPMG 경제연구원 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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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매출은 62억 달러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466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9.6%다. 전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9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GLP-1 비만 약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선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와 릴리 '터제파타이드'다.
터제파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동일한 성분이다. 2023년 GIP·GLP-1 이중작용제로 비만 치료를 위한 적응증을 확보했다. 비만 약 제품명은 '젭바운드'다.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프로젝트명 PF-06882961)을 연구 중이다. 화이자가 자체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알려졌다. 혈당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슐린 분비량을 늘려 체중 감량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나타낸다.
암젠은 GIP·GLP-1 이중 작용제 '마리타이드'(프로젝트명 AMG133)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마리타이드는 주 1회 투약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월 1회 투여하는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리제네론 등 글로벌 제약사 여러 곳이 비만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DA-1726'을 개발 중이다. DA-1726은 임상 1상 파트1 부문에서 비만 환자 45명 모집을 완료했다. 파트2 다중용량상승시험은 비만 환자와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한양행은 비만·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BI 3006337'를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다. 임상 1상이 현재 진행 중이다. BI 3006337는 GLP1R‧FGF21R 이중 작용제다. 제넥신의 약물지속형 플랫폼 기술(HyFc)이 접목된 융합단백질(fusion protein)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갖춘 물질이다. 약물 투여 시 인체에서 GLP-1 호르몬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음식 섭취 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허가를 받고 출시된 세마글루타이드나 터제파타이드의 효능과 안전성 등과 관련해 추가적인 임상 연구 데이터가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비만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등 다양한 효능이 확인되고 있어 GLP-1 계열 비만 약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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