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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화)

권성동, 이재명 겨냥 "한미동맹 액세서리 취급…카멜레온 정치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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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한 가면극…과거 미군 '점령군' 폄훼 지울 수 없어"
野 '반도체특별법 토론회' 겨냥 "반기업 이미지 완화 위한 이중플레이"


국민의힘은 설 연휴가 끝난 31일 '이재명 때리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사진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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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은 설 연휴가 끝난 31일 '이재명 때리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제관과 외교관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과거 언행을 보면, 민주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떤 혼란과 위기로 가득할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정치적 액세사리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대미 행보를 두고 "국제사회와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지자, 서둘러 가면을 바꿔쓴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1일 급조한 ‘한미동맹지지 결의안’을 발의하더니,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한미동맹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며 "불과 얼마 전, 민주당은 1차 탄핵소추안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미국 조야의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구차한 가면극에도 불구하고, 그가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 폄훼하고, 트럼프 1기 당시 '주한미군 철수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실은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한민국 산업 역량을 저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하며 산업 전반을 악화시킬 것이 뻔하다"며 "민주당의 탈원전 정책 고집은 원전 수출 촉진은커녕 우리나라 원전산업 생태계를 붕괴 직전으로 몰아간 주범"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정치적 액세사리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며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이재명 세력의 거짓말에,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선 "민주당의 29번째 탄핵으로 트럼프 행정부 및 미국 조야와의 소통 창구였던 한덕수 권한대행의 직무가 정지됐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넘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다음달 3일 좌장을 맡기로 한 민주당의 반도체 특별법에 대한 정책 토론회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본인들이 반대하는 법안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라며 "이 대표의 반시장적, 반기업적 이미지를 완화하면서, 동시에 민노총을 비롯한 좌파 세력을 달래보려는 이중플레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2월 국회에서 반드시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연극을 하든, 쇼를 하든 자유다"라며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주52시간 상한제 적용을 반드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말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노조법 2‧3조 개정, 국회증감법 같은 반시장‧반기업 악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이재명 세력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자칭 '실용주의'를 외치고 있다"라며 "그런데 정책에 대해 말만 바꾸는 것은 실용이 아니라 '실언(失言)'"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정치적 보호색을 갈아치우는 카멜레온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고는 민주당을 향해선 "첨단산업 육성에 손톱만큼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2월 국회에서 여당이 발의한 반도체특별법과 에너지3법 등 민생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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