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생방송을 미리 잡아놨다면서 국무위원들의 반대를 뿌리쳤다는 진술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애초에 국무회의 같은 법적인 절차는 무시하고 미리 계획한 대로 계엄을 강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8시 40분쯤, 대통령 집무실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 김용현·박성재·이상민·조태열·김영호 장관과 조태용 국정원장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달 5일, 국회 행안위)]
"제가 가니까 장관님들하고 몇 분이 와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서 대통령을 뵀더니 이제 '계엄을 선포한다'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 전 장관은 보다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지난달 경찰에 나가 진술했습니다.
당시 집무실에서 비상계엄 계획을 접한 일부 국무위원이 반대하자 윤 대통령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22시 KBS 생방송이 이미 확정돼 있다"고 언급했다고 이 전 장관은 진술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강행 의지를 표명하며 '생방송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는 진술이 드러난 건 처음입니다.
이 전 장관 등은 대통령 의지를 꺾기 힘들다고 보고 "더 많은 국무위원들이 말하면 대통령이 계엄을 재고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당시 자리에 없던 국무위원에게 추가로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밤 9시 10분쯤부터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밤 10시가 다가오자 국무위원들이 다 왔는지를 확인했고, "다 도착하지 못했다"는 답변에 "22시에 내려가야 하는데"라며 또다시 생방송을 언급했다는 게 이 전 장관 진술입니다.
결국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은 채 사전에 확정한 '22시 계엄 선포'를 KBS를 통해 하려고 한 구체적인 정황이 이 전 장관의 진술로 드러난 셈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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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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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생방송을 미리 잡아놨다면서 국무위원들의 반대를 뿌리쳤다는 진술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애초에 국무회의 같은 법적인 절차는 무시하고 미리 계획한 대로 계엄을 강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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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8시 40분쯤, 대통령 집무실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 김용현·박성재·이상민·조태열·김영호 장관과 조태용 국정원장이 모여 있었습니다.
"제가 가니까 장관님들하고 몇 분이 와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서 대통령을 뵀더니 이제 '계엄을 선포한다'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 전 장관은 보다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지난달 경찰에 나가 진술했습니다.
당시 집무실에서 비상계엄 계획을 접한 일부 국무위원이 반대하자 윤 대통령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22시 KBS 생방송이 이미 확정돼 있다"고 언급했다고 이 전 장관은 진술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강행 의지를 표명하며 '생방송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는 진술이 드러난 건 처음입니다.
밤 9시 10분쯤부터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밤 10시가 다가오자 국무위원들이 다 왔는지를 확인했고, "다 도착하지 못했다"는 답변에 "22시에 내려가야 하는데"라며 또다시 생방송을 언급했다는 게 이 전 장관 진술입니다.
결국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은 채 사전에 확정한 '22시 계엄 선포'를 KBS를 통해 하려고 한 구체적인 정황이 이 전 장관의 진술로 드러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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