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월)

블룸버그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3E 8단 공급 승인”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문재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승인을 얻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중국 시장을 위해 맞춤 제작된 엔비디아의 좀 더 낮은 성능의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HBM3E 8단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한 최신형 HBM3E 제품의 이전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은 아직 품질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HBM은 AI 열풍을 타고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삼성전자는 ‘큰손’인 엔비디아에 아직 5세대 HBM3E를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승인 보도가 사실이라고 해도 실제 공급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에도 로이터통신이 삼성전자가 HBM3E 8단 제품을 납품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지만, 삼성전자가 “아직 테스트는 진행 중”이라며 사실상 부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HBM3E 개선 제품을 올해 1분기 말부터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납품이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언급이다.

다만 가시적인 공급 증가는 올해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뿐만 아니라 당사의 개선 제품 계획 발표 이후 주요 고객사들의 기존 수요가 개선 제품 쪽으로 옮겨가며 HBM의 일시적인 수요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 이후 고객 수요는 8단에서 12단으로 기존 예상 대비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