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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피겨 유망주' 탑승…"67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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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에 화살…"다양성 중시한 바이든 정부가 문제"



[앵커]

어제(30일) 미국 워싱턴의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생존자가 없다"고 하면서 이번 참사가 인재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형구 특파원. 지금 수색·구조 작업, 사고 원인 어떤 소식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저는 사고 여객기가 추락한 워싱턴 DC 포토맥 강변에 나와 있습니다.

충돌 사고 발생 이후 이제 20시간이 지난 상황입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그리고 헬기에 탄 육군 3명 등 총 67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모두 2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도널리/워싱턴 DC 소방서장 : 이러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제 구조 작업에서 복구 작업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번 사고에서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헬기의 실수가 있었다며 헬기의 고도 상승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책임을 전 정부 탓으로 돌려 논란이라면서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미국의 수도에서, 그리고 미국의 역사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밤이었다"며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답을 찾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 바이든 정부를 향해 화살을 돌렸습니다.

능력이나 전문성 대신 다양성을 중시하는 인사 정책 때문에 항공 안전을 책임지는 교통관제 인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인데, 뚜렷한 근거는 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AA(미국 연방항공청)의 다양성 추진에는 중증 지적·정신 장애인을 고용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죠. 한국인 희생자도 혹시 있습니까?

[기자]

사고 여객기에는 '피겨 스케이팅 전미 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복귀하려던, 전·현직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약 2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10대 한국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과 그의 모친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소년 유망주로 꼽혔던 지나 한 선수는 미국 선수권 대회와 훈련 캠프를 다녀오다 참변을 당한 점에 비춰 볼 때 국적은 미국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부부 가족이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휘수]

김형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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