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방 간부 비위 공개 질타 이어 매체 통해 기강잡기
북한 김정은, 비서국 확대회의 주재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연초부터 지방 간부들의 비위 행위를 공개적으로 질타한 데 이어 주민들을 향해 '당의 기강'을 강조하면서 연일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일군들이여 명심하자, 자신들의 사업 방법과 도덕품성에 당의 권위와 영상이 비낀다는 것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노동당) 일군들의 사업 방법과 도덕품성은 일개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면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사업태도 하나에도 당의 존엄과 권위가 실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먹치기식으로 일하고 군중을 존대하지 않으며 지어 직권을 남용하여 부정축재행위를 하는 등 그릇된 사업방법과 작풍에 매달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대중의 혁명적 열의는 물론이고 당에 대한 신뢰심까지 떨어뜨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과거 동유럽 등에서 사회주의 정권이 몰락한 원인도 간부들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논조는 지난 27일 당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 간부들의 '음주 접대' 등 비위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결정한 사실을 거듭 상기하면서 간부들의 도덕적 해이를 꼬집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를 주재하며 "추호도 용서할 수 없는 범죄"가 벌어졌다고 공개 질책하면서 "간부혁명화"를 강조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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