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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일)

'푸른 뱀'의 기운 받아‥"정치부터 안정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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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계엄 사태에 각종 사고 소식으로 하루하루 평온하기 참 힘든 요즘이죠.

서로의 안녕을 우리 설 전통 풍속으로 기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문다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신축년 원일에 상께서 세화 6폭을 꺼내어 승정원에 하사하셨다." - <허백당문집 제9권 중>

매년 설이 되면, 왕이 신하들에게 나눠주던 그림 '세화'.

민간에선 새해를 맞이하기 전, 액운을 막기 위해 복을 부르는 세화를 대문에 붙였습니다.

궁궐 대문을 굳건히 지키고 선 수문장이 푸른 뱀이 그려진 깃발을 들었습니다.

2025년 을사년의 '세화'입니다.

[손유영/화가]
"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적응을 해나가고 또 지혜롭다고 해요. 힘든 시간들을 우리가 겪고 있지만 헤쳐나가면서…"

그림을 받아 든 시민들은 '푸른 뱀'이 변화의 기운을 가져다주길 소망했습니다.

[심수호·심수연·이윤정/경남 양산]
"이걸(세화를) 받으니까 올해 좋은 일들이 가득할 거 같단 느낌이 듭니다."

시장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꽹과리 소리.

[김용범/풍물패 상쇠]
"가게를 드나드는 모든 분들 좋은 일만 생기시라고"

신명 나는 풍물놀이 한 판이 벌어집니다.

집집을 돌며 잡귀를 쫓고 한 해 무사하길 비는 우리 전통 풍속 '지신밟기'입니다.

벌써 40년째, 합을 맞춰온 동네 풍물패.

올해는 유난히 힘들었던 해를 보낸 자영업자들에게 더욱 힘을 불어넣어 줄 예정입니다.

[김현애/풍물패 회원]
"다들 너무 기운이 없으시더라고요. 너무 장사도 안되고 복도 받고 기운도 얻어서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극도의 혼란 속에 맞이한 새해.

2025년을 시작하는 시민들의 소망은 무엇일까요?

[김태현]
"엄마 아빠가 제일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계속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조선동]
"정치적인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게 제일 첫 번째 (소원)인 것 같습니다. 그게 해결이 안 되면 개개인의 삶도 다 흔들리는 거잖아요."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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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기자(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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