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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 국내총생산 세계 10위권의 '남미 최대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보복 관세 대응을 예고했다.
브라질 매체 G1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만약 그(트럼프)가 브라질 제품에 세금을 매긴다면, 상호주의가 적용될 것"이라며 "해결책은 간단하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월 3번째 임기를 시작한 룰라 대통령은 2003∼2010년 1·2기 정부 당시를 회상하며 "저는 미국 공화당(조지 W. 부시·2001∼2009년 재임)과 민주당(버락 오바마·2009∼2017년 재임) 대통령을 모두 경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처럼 상대국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브라질 정부에서 온라인에 공개한 교역액 수치를 보면 지난해 브라질은 대미 교역에서 400억 헤알(68억 달러·10조원 상당) 적자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룰라 대통령이 미국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면, '열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더 친밀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룰라 대통령은 또 이날 시장 친화적 통화정책 지지와 국영 석유회사(페트로브라스)의 석유 판매가격 책정 불간섭 예고 등으로 산업계로부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고 G1은 전했다.
지난해 말 뇌출혈 수술을 받았던 룰라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생중계 기준 약 1시간 20분에 걸쳐 취재진 질의에 답변했는데, 이는 최근 이어지는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시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현지 매체 G1은 전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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