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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참사, 바이든 탓"..트럼프 "前정부가 채용 기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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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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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군용 헬기 충돌·추락 사고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 등 민주당 전임 행정부의 잘못으로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3억4000만 미국인들이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며 "슬프게도 생존자는 없다. 너무나 소중한 영혼을 갑작스럽게 빼앗긴 모든 사람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언급하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전임 정부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오바마, 바이든, 그리고 민주당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책만을 최우선 순위에 뒀고 그들의 정치는 더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집권 1기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마련됐던 항공 안전 인력 채용 기준을 상향했지만, 내가 백악관을 떠난 뒤 바이든 정부가 채용 기준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시 내렸다"라며 "나는 추락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주에 전국의 항공 교통 관제사와 다른 중요한 자리에 대해 '최고 수준의 기준'으로 복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도 문제 삼았다. 그는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안전을 담당하는)연방항공청(FAA)의 다양한 추진 중에는 심각한 지적 및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고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포함된다”면서 “뛰어난 사람이 그런 자리(항공 교통 관제사)에 있어야 한다. 그것을 해내려면 매우 특별한 재능과 천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교통부 장관으로 일한 피트 부티지지를 거론하며 "그가 교통부를 운영한 이후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됐다. 그는 재앙 그 자체였다"라면서 "그는 4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렸는데, 그의 다양성 정책으로 인해 제대로 파멸의 길을 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안전을 가장 먼저 뒀고, 오바마와 바이든, 민주당은 정책을 가장 앞에 뒀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오랫동안 공감 능력 부족으로 비판 받은 트럼프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데서 정치적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했다”면서 “이는 다양성이 곧 무능함을 의미한다는 암시를 주는 발언들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8시 53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인근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 육군의 블랙호크(스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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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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