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종료된 마뗑킴의 일본 오사카 우메다 한큐 백화점 팝업 현장.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과 상품을 둘러보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사카 김효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뗑킴, 한큐백화점에 팝업
“자동차로 2시간 달려왔어요”
일주일간 방문객 1만명 육박
4월에는 도쿄서 첫 정식매장
中 매장 확대, 美진출도 추진
“자동차로 2시간 달려왔어요”
일주일간 방문객 1만명 육박
4월에는 도쿄서 첫 정식매장
中 매장 확대, 美진출도 추진
“마뗑킴 팝업한다고 해서 차로 2시간 거리인 오카야마에서 왔어요.”
지난 25일 아침 10시. 일본 오사카 우메다 한큐백화점에서 열린 국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마뗑킴’ 팝업 스토어에 방문한 미오(24) 씨의 말이다. 그녀는 “평소 한국 패션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 마뗑킴의 SNS를 팔로우하고 있었다”며 “팝업 스토어 소식을 알고 개점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마뗑킴 팝업 스토어(이하 팝업)는 미오 씨처럼 미리 대기하고 있던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입장 대기 번호표를 나눠주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일본 10·20대, 일명 젠지(GEN.G)세대 사이에서 마뗑킴은 ‘힙(Hip)’한 브랜드다. 이날 친구와 함께 팝업을 찾은 토모미(19) 씨는 마뗑킴을 어떻게 알게 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K팝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입는 브랜드라 SNS로 알게 됐다”며 “스타일이 힙하고 멋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을 걸그룹 에스파와 르세라핌의 팬이라고 소개했다. K팝 아이돌에 대한 동경과 선망에서 시작된 한국 스타일에 관한 관심이 뷰티에 이어 패션으로 넘어간 것이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마뗑킴의 일본 오사카 우메다 한큐 백화점 팝업 현장. 주말인 25일에도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오사카 김효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류에 힘입어 한국 MZ세대 사이에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의 일본 진출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무신사글로벌과 손잡고 일본에 진출한 하고하우스 투자 브랜드 마뗑킴의 첫 팝업은 일주일간 총방문객 9000명, 온·오프 합산 매출 6억원이라는 성과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특히 마뗑킴은 올해 세계적 상표로 발돋움하기 위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진출 및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과 마카오, 대만이 주요 대상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500억원이었던 연 매출을 2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중화권 젠지 세대 사이에서도 마뗑킴의 인기는 대단하다. 마뗑킴은 작년 4월 중화권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후 10월부터 홍콩 코즈웨이 베이에 첫 매장을 열었고, 이후 대만과 마카오에 잇따라 글로벌 매장을 열었다.
매장을 열 때마다 오픈런이 벌어진 것은 물론이고,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몰려들어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올해는 상반기 중 홍콩에 매장 2개를 추가로 열고, 대만에도 매장 1개를 개점할 예정이다.
코치 마뗑킴 컬렉션 화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와 더불어 마뗑킴은 해외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진출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작년 말 미국 럭셔리 브랜드인 ‘코치’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코치 마뗑킴 컬렉션은 출시와 동시에 국내외 젠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현재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마뗑킴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 시점에 맞춰 미국 넷플릭스에 광고를 집행하는가 하면, 작년 12월부터 오는 2월 말까지 대한항공 항공기 133대에 기내 광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승객이 최신 영화를 시청하면 이 광고를 반드시 보게 된다.
대한항공 기내 마뗑킴 광고 캠페인 |
덕분에 구글트렌드 데이터 기준 12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3주간 미국에서 ‘마뗑킴’ 키워드 검색량이 237% 급증하기도 했다.
마뗑킴 관계자는 “K패션 브랜드 대표주자로서 아시아 권역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