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4억 달러 수출, 美 70.3% 성장 견인…반면 프랑스 15.6%↓
인도 1479만 달러, 홍콩과 유사한 수준…"세부 시장 차별화 전략 필요"
서울 마포구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외국인 학생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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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K-라면'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수출 역군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북미 지역과 일부 유럽국을 중심으로 큰 성장세를 보였는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유럽 내 다른 국가들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시장 등에도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3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tat)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은 12억484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1%가 증가했다.
전년도(2023년) 라면 수출은 9억5240만 달러로 아쉽게 10억 달러 선을 넘기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미 10월부터 10억 달러 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주요 수출국도 기존 1위국인 중국향 수출이 2억6055만 달러로 20.9% 증가했고, 2위 국가인 미국으로 2억1562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70.3% 늘었다. 북미 지역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향후 주요 라면 수출국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다만 이같은 전반적인 수출 호재 속에서도 수출이 감소한 주요국들도 있다. '미식의 나라'로 손꼽히는 프랑스향 수출은 44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었다. 스웨덴도 982만 달러로 1000만 달러 선을 넘어 섰던 전년도와 달리 6% 수출이 줄었다.
수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노르웨이(-26%), 오스트리아(-13.3%) 등에서도 수출이 줄었고, 특히 덴마크 수출은 전년 대비 69.4%, 포르투갈 수출은 52.9% 크게 줄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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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하는 시장에 대한 주목도 필요하다. 인도 시장에서는 1479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인구가 14억 명이 넘지만, 1000만명도 되지 않는 홍콩(1409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라면의 글로벌 경쟁력은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 더 많은 시장 다변화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세부 시장별 차별화 전략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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