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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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면 할수록 보수를 멸망의 수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변호인을 통해 '나라의 앞날이 걱정' '청년이 좌절할까 걱정' '김건희 여사 건강 걱정'이라는 설날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선 "김 여사 걱정만 진심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3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윤 대통령 설날 메시지 등을 통해 비상계엄은 야당 독재에 대한 경고용이었다, 유혈사태가 없었다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을 "자기방어 기제가 작동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재임 동안 했던 모든 것들은 결국은 나라 걱정, 나라가 바른길로 가게 하기 위해서 한 것들이라며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
김 전 의원은 "그렇게 청년 걱정하시는 분이 채상병이 불의의 객이 됐을 때, 이를 제대로 밝히려던 박정훈 대령에게 그렇게 행동하냐, 나라를 걱정하신다는 분이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 싸웠던 홍범도 장군 흉상도 이전시키려 했냐"고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마치 자기가 순교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며 "이는 마지막까지 보수 진영 자체를 망하도록 같이 한번 끌고 들어가겠다는 물귀신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윤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대통령 측이 비상계엄으로 인해 다친 사람도 유혈사태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논리를 편 것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내란죄는 국가 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는 것이지 유혈 사태를 일으켜야 성립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헌문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지 않고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거나 헌법에 의해서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서 전복 또는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말하고 그것이 바로 내란이다"며 "거기에 더해 유혈 사태가 일어났다면 그건 또 다른 죄"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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