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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일)

문재인 "통합·포용 행보 중요"‥이재명 "크게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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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비명계 잠룡들이 이 대표 일극 체제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포용과 통합의 행보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갑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십시오.>"

문 전 대통령은 최고위원들과도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이 대표와 함께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화이팅.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지지자들에게 화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곳 평산마을을 찾은 건 작년 9월 당대표 연임 후 방문한 뒤 4개월 만입니다.

이번 회동은 민주당 지도부가 배석한 가운데 두 시간 가까이 이뤄졌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민주당이 세상을 좀 크게 바꾸어서 국민들 모두에게 행복을 주시길 바랍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혼란도 다 국민들의 힘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는데 정말 위대한 국민입니다. 경제적 어려움도 빨리 좀 완화시켜야 될텐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차담을 나누며 '통합과 포용의 행보가 갈등과 분열을 줄여나가는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역시 크게 공감했다고 민주당은 전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극단적으로 정치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는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할 것 같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와 거리를 두는 분들도 포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두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명계 인사들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친문계 적자'로 불려 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전날 SNS에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를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어제 만남에서 김 전 지사의 비판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속한 추경편성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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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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