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무단 수집 여부 조사
미 해군, R1 사용 금지시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추론형 모델 ‘R1’이 인공지능(AI)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오픈AI의 모델을 도용했다는 의심과 함께 보안 취약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세계 각지의 AI 연구소 및 스타트업들은 개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오픈AI 챗GPT 등을 활용한 증류 기법을 써왔다.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우리의 서비스를 복사하거나, 경쟁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암묵적으로 이를 허용해왔다. 그러나 딥시크가 챗GPT를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오자 무단 사용 여부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이 딥시크 R1을 두고 “수집하는 정보가 매우 광범위하다”고 우려했다. 하 센터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용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등은 기본에 쿠키까지 깡그리 (수집한다)”고 했다. 중국 인터넷 규제 기관의 검열 의혹도 나온다. 예를 들어 R1은 ‘톈안먼(천안문) 사건’이나 대만의 주권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 시진핑 정권과 관련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한 답변도 거부하도록 설계됐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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