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추정되고 있는 A씨의 SNS 글을 갈무리한 오요안나씨의 지인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출처=SNS, 온라인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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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가 고인의 사망 직후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고인은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업무와 관련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휴대전화 메모장에 작성한 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지난 30일 오요안나의 지인은 자신의 SNS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의 SNS게시글을 공개하며 "야 가해자 1, 쇼를 해라. 쇼를"이라고 비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인 지난해 9월 20일 자신의SNS에 “일이 끝나고 차에 타면 와르르 무너진다”며 “지하 주차장 작은 내 차 안은 내가 가장 많이 우는 곳. 이젠 마음이 어디까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A씨는 또 지난해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날에는 “뉴스 준비 내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고 참담하다”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이 희망과 꿈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한 세상을 부숴버리기도 한다. 우리 예쁜 말은 어때?”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현재 MBC의 기상 뉴스만 모아서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에는 A씨와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B씨의 영상에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고인이 남긴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와 일기장 등에서 대화 내용을 발견해 사안을 뒤늦게 공론화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족은 "MBC에 사실관계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조사하고 진정 어린 사과 방송을 하길 바란다"고 유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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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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