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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러 중심으로 '관광 개발' 주력…성공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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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는 6월 '10년 프로젝트'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

인프라 및 서비스, 외부 정보 유입 문제 등 여러 난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갈마해안관광지구 전경.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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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오는 6월 대규모 관광지구 개장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 등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관광지 개발에 관심을 보이며 기대감이 커졌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북한 관광 인프라 및 정책에 여러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북한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약 5년간 봉쇄된 국경을 중국 러시아 등 인접국을 중심으로 점차 개방하며 관광 사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적 밀착관계를 바탕으로 관광 분야에서도 교류를 활성화했다. 북한이 국경을 일부 개방하면서도 관광은 러시아 국적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이 그 단적인 사례다. 양국은 관광 비자 발급 간소화 등의 방안이 담긴 여행 협정도 추진 중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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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만 한정된 관광 교류에서 벗어나 관광 상품의 외연을 확장하고 더욱 본격적인 외화벌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오는 4월 6년 만에 평양국제마라톤을 개최하고 6월에는 강원도 원산의 대규모 리조트인 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할 계획이다.

특히, 갈마해안관광지구는 지난 2014년 김정은 당 총비서가 강원도 원산과 금강산 일대를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관광특구로 지정한 이후 약 10년간 개발에 공을 들여온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는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가 끝난 직후인 12월 29일 딸 주애와 함께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아 여러 호텔과 부대시설들을 돌아보면서 올해 관광사업 활성화가 핵심 정책이 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관광업에 관심을 보이며 해당 사업에 대한 주목도는 다시 한번 올라갔다. 부동산 개발업이 '전공'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북한의 '콘도 개발 잠재력 (condo capabilities)'을 언급하며 양측 간 관광 협력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북한의 관광 사업이 예전처럼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관광 협력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실제 방북한 러시아 관광객은 1500여 명 수준으로 당초 양국이 예상한 수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의 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가 해외 관광객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역부족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해외 관광객들이 북한을 찾는 이유는 폐쇄적인 사회에 대한 궁금증 때문인데, 외부 정보 유입에 민감한 북한의 특성상 관광객들의 '니즈'가 충족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문제가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은 관광 사업을 자력갱생으로 성공시킴으로써 경제적 발전을 이뤄내고 본인의 치적을 만들고 싶어한다"면서도 "다만 막대한 재원과 자원을 투자한 것에 비해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짚었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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