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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대통령 "운하 통제권, 미국과 협상 의제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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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 국무장관 중남미 순방 앞두고 '반환 불가' 재확인

파나마 운하를 화물선이 통과하는 모습. 2023.4.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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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파나마의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파나마 운하 통제에 대한 논의는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물리노 대통령이 이날 정례 주간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통제권과 관련해 "협상할 수 없으며, 협상을 위한 과정도 시작할 수도 없다"라며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의 소유"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를 중국이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파나마 정부가 운하를 미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리노 대통령과 파나마 정부는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중남미 순방 첫 국가로 파나마가 거론되자 물리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반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82km(51마일) 길이의 인공 수로인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 정부가 관리하는 자치 기관인 파나마 운하청이 운영한다.

미국은 20세기 초에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고, 1999년에 파나마에 운하 관리권을 넘겼다. 파나마는 영구 중립을 보장하는 조약에 서명한 후 파나마 운하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운하 통제권이 중국의 영향력에 놓여 있다고 주장한다. 또 미국이 운하를 통과하는 데 대해 과도한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한다.

운하 전반은 파나마가 운영하지만, 대서양과 태평양 입구에 있는 두 개의 항구는 상장된 홍콩계 CK 허친슨이 운영하고, 인근의 다른 항구는 미국, 싱가포르, 대만의 민간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파나마는 정부는 이중 CK 허치슨 홀딩스 자회사를 상대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중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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