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64명, 군용헬기 3명 전원 사망 추정…"시신 28구 수습"
당국 사고원인 조사 착수, 피겨스케이팅 선수·코치 탑승 사연도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외곽의 포토맥강에서 전날 충돌사고로 추락한 아메리칸이글 5342편과 블랙호크 헬기 관련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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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추락 사고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존 도널리 워싱턴DC 소방서장은 30일 오전 로널드레이건내셔널공항에서 진행한 합동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이번 사고에서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제 구조에서 수습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널리 서장은 현재까지 시신 28구를 수습했으며, 이중 27명은 여객기, 1명은 헬기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자회견 전 NBC는 추락 사고 현장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는 미 육군 소속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기(아메리칸이글 5342편)는 29일 오후 8시53분쯤, 워싱턴DC 인근 로널드레이건공항으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 육군 소속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해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아메리칸항공(Ameican Airlines)은 산하 PSA항공이 운항한 사고기가 캔자스시티주 위치타 위치타미드컨티넨트공항(ICT)에서 이륙해 로널드레이건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추락한 포토맥 강에 구조대원들이 도착을 하고 있다. 2025.01.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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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케네디센터 폐쇄회로TV에는 포토맥강 상공에서 비교적 낮게 날던 항공기와 헬기의 충돌로 순간 섬광이 번쩍인 뒤 잔해가 추락하는 사고 순간 장면이 촬영됐으며, 영상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사고 헬기가 훈련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사고 원인에 대해 미연방항공청(FAA)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기상은 맑았고, 비행기와 헬기 모두 표준 비행 패턴을 따랐다고 밝혔다. 또 통신 문제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포토맥강은 수온이 1.7도(°C)인 매우 낮은 상태로 탑승객들이 냉수 쇼크를 겪을 수 있었던 데다, 구조 작업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소셜트루스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저는 방금 레이건 내셔널 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충분히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곳의 영혼들이 신의 은총을 받기를 기원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사고가 "방지될 수 있었던 사고로 보인다"면서 "맑은 밤이었고 여객기 불빛도 있었는데 왜 헬기가 고도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선회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30일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포토맥 강에 추락한 아메리칸이글 5342편과 블랙호크 헬기의 충돌 사고에 따른 구조작업을 위해 로널드레이건워싱턴국립공항 활주로를 응급 요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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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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