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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 여객기 승객 구조 및 잔해 수거 작업
현지시간 29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 주변 상공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12시간 이상 경과한 가운데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소방 당국이 밝혔습니다.
29일 오후 8시53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는 착륙을 위해 저고도로 비행하고 있던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하면서 발생한 거대한 화염이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은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으며 고위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존 도널리 워싱턴 DC 소방서장은 30일 오전 7시 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고 여객기로터 27구, 헬기로부터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리 서장은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 시점에서 작업을 구조에서 수습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체 인양 작업은 이날 중 진행될 것이라고 더피 장관은 전했습니다.
더피 장관은 또 사고 당시 맑은 날씨였다고 소개하면서, 사고가 "절대적으로" 예방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아이섬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회사)의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이날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30일 오전 중 이착륙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헬기와 관련된 미 육군 부대는 헬기 비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를 비롯해 중요한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해 있으며 공항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습니다.
한편 추락한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를 비롯한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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