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7명 중 28명 시신 수습해
소방당국 “생존자 있다고 믿지 않아”
“표준 비행 패턴 비행, 답 찾을 것”
30일(현지시간)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이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추락 사고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이다.(사진=로이터 중계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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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도널리 워싱턴DC 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여객기에 탑승한 27명의 시신과 헬리콥터에 탑승한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당국이 구조 작전에서 수색 작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항공청(MWAA) 잭 포터 최고경영자(CEO) 역시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무도 구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숀 더피 신임 교통부 장관도 함께 했다. 그는 “맑은 밤이었으며 충돌한 여객기와 헬리콥터 모두 표준 비행 패턴으로 비행하고 있었다”면서 “그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항공청(FAA)·미 소방당국 등을 종합하면 29일 캔자스 위치토시에서 출발해 워싱턴 DC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5342편은 오후 8시 48분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 블랙 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해 공항 근처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다.
특히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추락 여객기에 탑승했다고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는 밝혔다. 이들은 지난 주말 위치토시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이후 진행된 최정상급 선수들을 위한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협회는 “형언할 수 없는 비극에 망연자실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코치인 예브게니아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 또한 탑승했다고 러시아 국영타스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항 측은 성명을 통해 사고 대응을 위해 모든 이착륙이 중단됐으며 30일 오전 11시까지 공항이 폐쇄된다고 밝혔다.
미 방송 CNN이 입수한 사고 당시 교신 자료에 따르면 관제사의 비행 조율 과정이 있었음에도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이 발생했다. 관제사는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가 보이는지 질문을 던진 후 여객기 뒤로 지나가라고 말했다. 이후 헬기 조종사는 여객기가 보인다고 말한 후 약 13초가 지나지 않아 관제탑에선 비명과 함께 가쁜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 언론들은 16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미국 대형 항공기 추락 사고라고 짚었다. 지난 2009년 2월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출발해 뉴욕주 버펄로로 향하던 콜건에어 3407편이 뉴욕주 주택을 덮쳐 탑승객 49명 전원과 주택 거주자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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