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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유족 "직장 내 괴롭힘"…MBC "고인 명예 위해 대응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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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유가족은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MBC는 "내용을 알아보고 있다"면서도 "고인의 명예를 위해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오요안나 씨의 유족들은 오 씨의 휴대전화에서 고인이 사망 전에 남긴 글과 동료들과의 메신저 대화 기록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내가 이런 소리를 들을 만큼 최악인가", "이 기상팀의 존폐 여부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는 건가" 라며 직장 동료에게 억울함을 토로하고, 다른 동료가 오보를 냈는데 자신이 누명을 썼다는 취지의 글도 남겼습니다.

故 오요안나 씨 유족
"너 때문에 기상팀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런 그런 협박도 하고, 퇴근했던 애를 너 다시 들어와 해가지고 다시 불러들여가지고…."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오 씨의 동료 A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 주장에 대해 MBC는 "고인이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을 신고하거나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故 오요안나 씨 유족
"우리는 몰랐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그 안에서 자정할 능력이 없었다고 고백하는 것이고요."

MBC는 추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고인의 생전 대화나 업무내역 등 확인을 거쳤다"면서도 "언론보도 준칙, 고인의 명예를 위해 반론 등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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