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복수 소식통 인용 보도
총 67명 탑승, 생존자 발견 아직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의 충돌·추락 사고가 발생한 후 레이건 내셔널 공항 근처 포토맥 강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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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 방송 NBC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 현장에서 시신 30구 이상을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밤새 구조작업이 진행됐다고 NBC는 덧붙였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 연방항공국(FAA)·미 소방당국 등을 종합하면 캔자스 위치토시에서 출발해 워싱턴 DC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5342편은 29일 오후 8시 48분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 블랙 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해 공항 근처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다. 여객기의 기종은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사 CRJ700, 군 헬리콥터는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개발한 UH-60이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했다. 특히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추락 여객기에 탑승했다고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는 밝혔다. 이들은 지난 주말 위치토시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이후 진행된 최정상급 선수들을 위한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협회는 “형언할 수 없는 비극에 망연자실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코치인 예브게니아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 또한 탑승했다고 러시아 국영타스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약 300명의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급파돼 포토맥 강 추락 현장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평균 수심 7.3m에 달하고 영하의 날씨와 강풍 등으로 인한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어 수색과 구조 작업이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존 도널리 워싱턴DC 소방서장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 “맑은 밤이었고 여객기의 불빛이 강했는데 헬리콥터는 왜 방향을 틀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관제탑은 헬기에 여객기를 보았는지 묻는 대신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막았어야 할 나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16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미국 대형 항공기 추락 사고라고 짚었다. 지난 2009년 2월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출발해 뉴욕주 버펄로로 향하던 콜건에어 3407편이 뉴욕주 주택을 덮쳐 탑승객 49명 전원과 주택 거주자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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