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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군무'로 기술력 과시‥미·중 본격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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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 전기차에, 딥시크 AI 챗봇 출시로도 시장에 충격을 준 중국은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도 놀라운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개발을 추진해 올해부터 본격 휴머노이드 대량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인데요.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기술력,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억 명이 시청한 중국 설 특집 방송에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가 등장합니다.

두 발로 걸어가며 수건을 흔들고, 부드럽게 관절을 움직이며 중국 전통춤을 춥니다.

돌리던 수건을 던진 뒤, 잡아내기도 합니다.

무용수와 어울려 군무를 추는 이 로봇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H1.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연출한 공연을 통해 중국 휴머노이드 기술을 과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안에 휴머노이드 기술을 국산화하고 대량 생산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휴머노이드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훈련장도 열었습니다.

면적 5천여 제곱미터의 훈련장에서 한 번에 훈련할 수 있는 로봇은 약 100대.

로봇이 부품 조립과 옷 정리 등 과제 10여 가지를 수행하면,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 정확도를 높입니다.

[훈련장 직원]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규모 모델을 통해 훈련함으로써 로봇이 공정을 이해하도록 돕고 자율적인 검사를 용이하게 합니다."

이미 일부 스타트업은 휴머노이드 양산을 시작했고, 화웨이나 비야디 등 대기업도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장샤오정/상하이 로봇기업 관계자]
"2024년에는 천 대 가까이 생산했고, 2025년에는 생산 용량이 수천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중국의 최대 걸림돌은 미국입니다.

앞서 중국에 AI용 반도체 수출을 통제한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도
더욱 강도 높은 대중 견제를 예고하면서 로봇과 AI를 둘러싼 양국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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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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