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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진 에어부산 화재 합동감식…관건은 '16톤 항공유'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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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소식입니다. 정부 조사단이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여객기에는 여전히 16톤에 달하는 항공유가 실려 있는데,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한 뒤에 합동 감식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기내 선반 틈으로 불꽃이 보입니다.

발화가 시작된 곳이 선반이었다는 목격담과 일치합니다.

선반 안에 있던 보조배터리 등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당초 오늘 진행하기로 했던 합동감식은 일단 미뤄졌습니다.

[강용학/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단장 : 오늘 (합동) 감식 일정은 없습니다. 조금 더 검토해야 될 사항이 있어가지고요.]

문제가 된건 양 날개에 있는 16톤 무게의 항공유입니다.

감식 과정에서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는데다, 연료펌프 스위치가 있는 조종석이 타버려서 기름을 빼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유증기도 있어서 만약 기름을 빼는 결정을 한다면 감식은 사흘 정도 미뤄질 거로 보입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30일) 도착한 에어버스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항공유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어제 수거한 비행기록장치 등 블랙박스는 오늘부터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행기록장치는 엔진을 가동시키지 않아 내용이 없겠지만 음성기록은 담겨있을 거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합동 감식이 미뤄지면서, 원인 규명에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한편 탈출 과정에서 대응이 미흡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조위 관계자는 JTBC에 "항공기의 8개 슬라이드 가운데 7개가 펼쳐진 사실 외에는 아직 위원들에게서 의견이 나온게 없다"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신하경]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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