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졸속 국무회의 뒷받침할 물증"
[앵커]
이뿐만 아니라 검찰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가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는 국무위원들의 자리 배치 도면까지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국무위원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그때 누가 어디에 앉아 있었는지까지 직접 그려서 제출한 겁니다.
정해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심의할 국무회의는 정족수가 채워지고 5분 만에 끝났습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1시간 30분간 심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23일) : 22시 15분 정도까지 대통령실에서 같이 국무위원 오는 대로 심의를 했습니다. 1시간 30분 넘게 순차적으로 심의가…]
하지만, 재판관이 조목조목 묻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23일) : 11명이 모였을 때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건 제가 못 들었고요. 개별적으로 하실 때 계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국무회의 심의를 제대로 거쳤는지는 윤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서도 중요한 쟁점입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은 당시 국무위원들의 자리 배치가 담긴 도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도면을 토대로 국무회의 상황을 재구성한 뒤 내란 관련자들의 재판에도 냈습니다.
졸속 국무회의를 뒷받침할 물증으로 제시한 겁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제외하고 계엄에 찬성했다는 국무위원은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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