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서울 사무소 개설 승인
시장조사·정보수집 등 역할 수행
리테일 금융시장 진출 위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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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금융그룹 푸본금융이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은행업을 본격 추진한다. 푸본은행은 우선 사무소를 설립해 한국 은행업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푸본은행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사무소 개설 신청서를 최근 공식 수리했다. 푸본은행은 서울 여의도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인력은 소장을 포함해 최대 5인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사무소는 신규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단계로 현지 시장조사 및 정보수집 역할은 수행할 수 있지만 정식 영업 행위는 불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무소 개설 신청서는 접수 후 30일 이내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푸본은행의 신청서는 지난해 12월 9일 접수돼 이달 2일 수리 완료한 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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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금융은 자회사인 푸본생명이 2015년 현대라이프(현 푸본현대생명)에 2200억 원을 투자해 48%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한국 금융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8년 현대라이프의 3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되면서 사명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변경했다. 이날 기준 푸본생명은 푸본현대생명 지분의 83%를 보유하고 있다.
푸본은행의 이번 사무소 개설은 리테일 금융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무소를 향후 은행 지점으로 전환하고 리테일 금융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수신·대출 등 리테일 영업을 하고 있는 중국계 은행은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두 곳이 있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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