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설립한 테서는 건강검진 결과 해석 서비스 '온톨'을 개발했다. 의료 영상 검사·조직검사 결과지, 수술 기록지 등을 촬영하면 3분 안에 검사 기법과 소견을 요약해준다. 종괴(양성 혹은 악성 종양 덩어리) 같이 어려운 용어를 보면 일반인 입장에서 놀랄 수밖에 없지만, 시간과 비용 한계로 의료진에게 물어보기 힘든 현실에서 착안했다.
병원용 AI 의료 데이터 서비스 '온톨 클리닉'(사진=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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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수기로 건강검진 해석 서비스를 제공했다. 1년간 데이터가 축적되자 AI를 접목했다. 덕분에 회사는 검사 결과지를 기반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AI온톨'도 선보였다.
병원 대상 서비스인 온톨클리닉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말에 몰리는 건강검진 실시 대상자에게 결과지를 일일이 작성하는 것은 병원 입장에서도 부담이었다. 기초적인 결과 작성에 AI가 업무를 보조하고, 어느 부위에 용종 등 이상이 발생했는지 시각적으로 구현한 검진보고서 제작 서비스에 대해 병·의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석유 시추도 결국 정제기술이 중요한 것처럼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실제 사용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긴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테서는 지난해 말 한국노바티스 '헬스엑스 챌린지 서울' 파트너로 선정돼 글로벌 진출 지원을 받는다.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1분기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23년 5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 대표는 “AI가 접목된 의료 시스템으로 환자들이 맞춤화된 건강관리를 받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면서 “건강검진 해석 서비스 해외 진출과 국내 주요 병원 협업을 바탕으로 의료데이터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현 테서 대표 |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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