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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 주택' 인기에 수도권 확산…"제로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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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들이 한 달에 1만 원만 내면 거주할 수 있는 '만 원 주택' 정책이 있습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전남 화순군이 처음 도입했는데, 인기에 힘입어 수도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리어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이 더 심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벽지와 깔끔한 가구들을 갖춘 20평대 아파트, 전남 화순군은 2023년부터 이 아파트를 월 1만 원에 청년층에게 임대해 주고 있습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까지 외지에서 90세대가 전입했습니다.

조미화 / 화순군 인구청년정책과장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과감하게 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화순군이 처음 도입한 '1만 원' 아파트가 청년층 유입에 효과를 거두자 전남 16개 시,군에서도 앞으로 1000채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동작구도 이달 말부터 최대 4년까지 거주 가능한 1만 원 주택을 공급합니다.

임보민 / 서울 동작구
"(저가 임대주택)그런 걸 지원을 해주신다면 솔직히 매우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고요."

인천시는 하루 임대료가 1천 원인 주택 500채를 올해 3월까지 지원합니다.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해 지방에서 처음 도입한 청년 주택 정책이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지방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전남도 관계자
"대도시에서 이렇게 사업을 시행을 해버리면 조금 더 한쪽(수도권)으로 쏠림을 더 더 쏠린다고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죠."

일자리가 많은 대도시에서 청년층을 위한 저가형 주택 보급을 계속 늘릴 경우 지방 소멸 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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