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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토)

인도 힌두 축제서 또 인파 몰려 사고…"최소 1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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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근처의 장벽 무너지면서 사망 사고 발생

인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종교축제이자 힌두 축제인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들이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에 모인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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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미 CNN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오전 2시께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에서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서 강둑으로 걸어가 강에 몸을 담그다가 강 근처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15명이 사망했으며,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 언론은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일부는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결국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당국은 이번 축제 기간에 연인원 총 4억 500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쿰브 멜라'는 지난달 13일 프라야그라지에서 개막했다. 이 행사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은 자신이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실제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강) 합류 유역에 입수하는 등 행위를 한다. 힌두교도들은 입수로 죄를 씻어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고, 해탈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믿는다. 행사 기간 가운데 입수하기 좋은 날은 여러 날이 있지만, 1월 28일 늦은 오후부터 1월 29일 아침까지가 가장 좋은 날인 것으로 여겨졌다.

인도의 종교 행사에서는 압사 사고가 비교적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지난해 7월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16명이 사망했다. 2013년에도 알라하바드의 한 기차역에서 '쿰브 멜라' 행사를 위해 순례자들이 모였을 때 압사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에도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도 사고에 대비해 도시 곳곳에 경찰관과 인공 지능을 탑재한 보안 카메라 2700여대를 배치했다. 아울러 공중뿐 아니라 최대 1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수중 드론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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