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물질 생산기지·연구소 현지지도
트럼프 대화 의지 밝힌 지 6일만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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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지도하고 현행 핵물질 생산실태와 전망계획, 2025년도 핵무기연구소의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29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방문 날짜와 소재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현지 지도에서 현재 "위협"과 "새롭고 전망적인 안보위험성"에 대비하고 국가의 주권, 이익, 발전권을 담보하려면 "핵방패의 부단한 강화"가 "필수불가결"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가의 핵대응태세를 한계를 모르게 진화시키는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며 변함없는 숭고한 의무이고 본분"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북한이 처한 안보 환경이 "세계적으로 가장 불안정하며 가장 간악한 적대국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적수들을 철저히 제압하고 정세를 주동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은 그 어떤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가용한 물리력의 비축, 기하급수적인 증가"라며 "지금의 앙양된 기세를 더욱 고조시켜 무기급핵물질생산계획을 초과수행하고 나라의 핵방패를 강화하는데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올해 당 제8차 대회가 핵무기 연구 및 생산 부문에 제시한 5개년 기간의 과업들이 완벽하게 수행돼야 한다며 "핵 무력 노선을 관철해나가는 과정에서 중대 분수령이 되는 관건적인 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당 중앙위원회 홍승무 제1부부장과 관련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현지지도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대화하겠다고 밝힌 지 6일만에 나온 것이어서 북한은 당분간 대화에 응하지 않고, 핵무력 강화 노선을 가속하며 일종의 '기싸움'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핵물질 생산기지의 구체적인 위치를 밝히지 않았는데, 북한 매체의 보도 사진을 보면 벽·바닥재 등 내부 시설이 작년 9월 공개한 '핵물질 생산시설'과 달라 같은 시설 내 다른 건물이거나 아예 다른 단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작년 9월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이 평양 인근 강선 단지로 추정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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