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항공기 직전 48시간 동안 17회 운항
국토부 4월까지 '항공안전 혁신대책' 마련
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소방당국, 공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을 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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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HL7763)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이번 사고는 사망자 없이 3명이 경상을 입는 데 그쳤다. 그러나 179명이 사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에 발생한 항공기 사고라는 점에서 LCC를 비롯한 국내 항공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LCC의 과도한 운항이 사고를 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기체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총 13차례 운항해 정비 소홀 문제가 제기됐다. 무안·제주·인천공항, 태국 방콕 등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대한항공 161대, 아시아나항공 81대, 제주항공 42대, 티웨이 30대, 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2대 등이다.
이 회의에서 LCC들은 항공기 가동률 하향 조정, 인력 충원, 안전 부문 투자 확대, 조종사 교육 등의 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하루 평균 가동 시간을 14시간에서 12.8시간으로 약 9% 줄이고, 정비 인력은 현재 309명에서 연내 35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민·관 합동 점검단을 통해 LCC를 비롯한 11개 국적 항공사와 전국 공항의 안전 체계, 시설 등을 점검한다. 이후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까지 '항공 안전 혁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LCC가 수익 추구에만 급급하고 근본적인 안전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항공 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LCC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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