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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 쉬는 북한 설…세배·떡국·윷놀이는 남북 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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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 쉬는 북한 설…세배·떡국·윷놀이는 남북 공통

[앵커]

북한의 설 명절 분위기는 어떨까요?

북한은 우리와 달리 설 당일을 포함해 이틀만 쉰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윗사람에게 설 인사를 하고 세뱃돈을 받는다거나, 떡국을 먹고, 윷놀이와 같은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우리와 닮았습니다.

북한의 설 풍경, 지성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북한 달력에 표시된 공휴일은 설 하루뿐.

하지만, 실제로는 이틀간 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다수 북한 주민은 설날 아침 자신이 속한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참배하고 나서야 개별적으로 명절을 쇨 수 있습니다.

여전히 새해 첫날인 양력설에 차례를 지내는 주민이 더 많지만, 음력설에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북한의 어른들 역시 아이들의 설 인사를 받으면 세뱃돈을 줍니다.

학생들은 설 명절을 맞아 담임 등 스승을 찾아 인사를 드리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 "선생님. 설 명절을 축하합니다. 네. 설 명절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설 명절에 사진관을 찾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기록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북한에서도 대표적인 설음식은 각종 떡과 떡국으로, 떡국에는 꿩고기나 닭고기를 넣어 명절 분위기를 냅니다.

이 밖에 북한 주민들이 즐겨 먹는 설음식으로 만두, 지짐, 국수, 수정과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가정에서 설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지만, 여유가 있는 집들은 시내의 고급 식당을 찾기도 합니다.

<한은정 / 평양시 화성향오동상점 책임자> "신선로와 평양온반, 평양냉면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민족 음식들도 준비했으며…"

북한에서도 대표적인 설날 민속놀이로는 윷놀이가 꼽히는데, 남성들은 장기를 두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광장 등 공터에 나가 연 날리기를 하거나, 제기차기, 팽이치기, 썰매 타기 등으로 명절을 즐깁니다.

독재정권 치하에서 자유를 빼앗긴 채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이지만, 설날이 오면 가족의 건강을 빌고 새해엔 좋은 일만 있길 바라는 마음만큼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설명절 #세배 #떡국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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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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